9 / 3 (토) 백미러
저녁스케치
2016.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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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네, 하루에도 여러 차례 핸들을 잡고
백미러를 보면서도 내 진작 알지 못했네
앞으로 가기 위해선 뒤도 봐야 하는 것을

불빛이 번쩍이고 크락숑이 울릴 때까진
내가 설마 장애물인줄 짐작하지 못했네
저만치 물러난 구름은 두고 가야 하는 것을

90도 급커브 지나 짐작에도 없던 꽃들이
환하게 피어 있는, 피어서 흔들리는
앞으로 나가기 위해 뒤를 봐야 한다는 것을

민병도 시인의 <백미러>


초보운전자들은 앞만 보고 달리지만
노련한 운전자들은 앞뒤를 살피며 갑니다.
안전한 운전을 위해서는 백미러를 살펴야 하듯이
더 나는 오늘을 살기 위해서는 어제를 돌이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말입니다.
한주를 잘 살펴보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