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 19 (월) 인연이라는 그릇
저녁스케치
20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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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끌리는 그 그릇에는
화려하지는 않아도
수수한 정과 따끈한 관심
소복한 배려를 담아야 한다
사소한 약속 하나
소소한 일상의 관심 하나가
자꾸 떨어져 나가면
그 그릇은
어느 날부터인가
섭섭함과 미움이 담겨
신뢰는 쨍그랑 소리와 함께
쓸쓸한 금이 간다
깨지지 않는 투박한 그릇에
목마르지 않을
행복을 나누어 마시면
우리 가는 인생길 힘들어도
얼마나 든든할까
얼마나 좋을까
김인숙 시인의 <인연이라는 그릇>
흠집이 있어도 조심해서 다루며 잘 닦아 쓰면
시간이 흐를수록 은은한 멋이 생기는 그릇처럼,
인연도 귀하게 여기고 아껴줘야 빛이 나지요.
수많은 사람 중에 우리가 된 소중한 인연들이
신뢰와 정으로 서로의 흠결은 덮어주고
예쁜 말과 사랑으로 윤기를 더해가며
부디 오래오래 이어지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