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 26 (월) 2월을 걷는다
저녁스케치
202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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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을 걷는다
나무들이 있는 숲을 지날 땐
사뿐사뿐 걸어 지날 일이다
숲에서 들리는 소곤거림
소곤소곤, 소곤소곤
다시, 한 해 동안 펼쳐나갈
새 삶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음일 게다
2월, 나무들이 있는 숲을 지날 땐
봄을 실은 바람처럼 걸어보자
소곤소곤, 소곤소곤
희망의 소리 들리지 않는가
생명의 소리 들리지 않는가.
최영희 시인의 <2월을 걷는다>
흩날리는 눈발 속에서도
가지 끝 꽃봉오리엔 꽃살이 차오르고,
마른 풀더미 속에서 바스락바스락
어린 잎이 자길 찾아보라며 손을 내밀어요.
2월은 그렇게 우리에게 소곤소곤 말을 건네요.
‘봄이 오고 있어요. 희망 가득 구름에 싣고선
살랑살랑 꽃바람을 타고서 말예요.’
그 말에 마음이 간질간질,
가슴은 두근두근.
그렇게 기분 좋은 2월의 속삭임을 들으며
희망의 3월을 향해 힘차게 걸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