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 6 (수) 나를 달래가며 살자
저녁스케치
202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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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햇살이나 바람이나
아니면 어둠에라도
마음을 널어 말리자
이마를 마주한 건물 안
무더기로 쌓여가는 일상 속
수많은 사연이 널브러져 있고
고독의 모체인 양
매서운 겨울 찬바람
넓은 들보다 골목길 더 거세
웅크린 걸음들
손에 든 커피로 속을 달래주며
하루를 걸어간다
그래 그렇게라도
쓸어내리며 살아가자
내가 나를 달래가면서...
송정숙 시인의 <나를 달래가며 살자>
사는 일이 녹록지 않고
하루하루가 버겁더라도,
어디 오늘 같은 날만 있겠느냐고
잘해왔고 앞으로도 잘할 거라며
그렇게 스스로 마음을 달래봐요.
바람 부는 날엔 구겨진 마음을 널어 활짝 펴고,
볕이 좋은 날엔 눈물 젖은 마음을 널어 말리면서 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