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 보니
중요한 말보다는
시시한 말이 자꾸 좋아져
차 한 잔 할까?
얼굴 한 번 봐야지?
특별히 무슨 용무가 있지도 않은
그냥 지나는 말처럼 들리는 그런 말들
내일은 뭐해?
글 좀 쓰나?
굳이 궁금할 것도 없는
그냥 한번 해보는 말처럼 들리는
그런 말들
윤수천 시인의 <시시한 말> 이란 시였습니다.
막역한 사람들 사이에나
시시한 말이 나오지
어정쩡하게 알고 지내는 사람들은
용건이 없으면 찾지도 않아요.
똑떨어지는 말 아니면 아니면 관심도 없었는데
나이가 들수록 이런 시시한 말에 애정이 가는 건
글쎄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