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울 때 왜 너는 없을까
배고픈 늦은 밤에
울음을 참아내면서
너를 찾지만
이미 너는 내 어두운
표정 밖으로 사라져 버린다
같이 울기 위해서
너를 사랑한 건 아니지만
이름을 부르면
이름을 부를수록
너는 멀리 있고
내 울음은 깊어만 간다
같이 울기 위해서
너를 사랑한 건 아니지만
신달자 시인의 <너의 이름을 부르면> 이였습니다.
울기에는 혼자가 좋습니다.
누가 볼세라 성급히 눈물을 훔칠 필요도 없고
다 큰 어른이 운다고 나무랄 사람도 없죠.
그렇지만, 마음껏 울기에는 둘이 좋습니다.
눈물범벅인 휴지가 쌓여가도록
어깨를 토닥여주며
내 일처럼 아파해줄 사람이 생긴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