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거닐다 - 피카(Fika)?
저녁스케치
2016.04.24
조회 515


우리 자주 하는 말이 있죠.
“커피 한 잔 할까?” -
바로 “커피 한잔 할래요?”.. 하는, 이 말입니다.
커피가 그리울 때,
가볍게 쉬어 가고 싶을 때,
수다가 그리울 때,
흔히 말하는 ‘작업 멘트’로,
혹은
밥은 먹기 좀 부담스럽고,
커피 한잔 정도는 괜찮은 사일 때 -
이렇듯 “커피 한 잔 할래요?”에는
많은 순간,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지요.


분주한 삶에 쉼표가 되어주는 한 마디,
“커피 한 잔 할래요?”.
그런데요 스웨덴 사람들은요
이렇게 “커피 한잔”이 그리울 때
“피카?(Fika)” 이 한 마디면 된다고 합니다.
스웨덴 말로 커피를 ‘카피’라고 하는데요
처음엔 장난스럽게
카피를 거꾸로 해서 피카라고 했던 말이,
이젠 스웨덴을 대표하는 “피카 문화”로 자리잡았다고 합니다.
스웨덴 사람들은 하루에 네 잔 정도 커피를 마시는데요
진~한 스웨덴식 커피에
달콤한 시나몬 롤이나 크림을 듬뿍 얹은 파이를 곁들여야
제대로된 피카라고 해요.
그리고 꼭 빼놓을 수 없는 게요 - 바로 사람들과의 대화죠.
직장에서도, 집에서도,
친구를 만나거나 데이트를 할 때도,
커피 한 잔을 하며 수다를 떠는 이 시간만큼은,
소중하게 지켜진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부러운 건요,
가족과 피카를 즐기는 모습입니다.
스웨덴에서는 이른 저녁 카페에 가 보면
부부끼리, 또 온 가족이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부부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저녁이 있는 삶을 즐기는 풍경도,
가족과 커피 한 잔의 소통을 나눌 줄 아는 문화도, 참 부럽습니다.


그래요.
아무리 바빠두요 우리..
커피 한 잔의 여유,
그 안에 담긴 소통의 시간만큼은
간직하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지금 한번, 곁에 있는 사람에게 말해 보시죠.
“커피 한잔 할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