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30 (수) 잠의 덕목
저녁스케치
201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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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잔다는 것은 결코 보잘 것 없는 일이 아니다.
숙면하기 위해서는 모든 덕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것을 아는 자는 드물다.
낮에 열 번, 그대는 자신을 극복해야 한다.
그래야 적당히 피곤해지며 영혼은 그에 마취된다.
낮에 열 번, 그대는 자신과 다시 화해해야 한다.
자기 극복은 혹독한 일이기에
자신과 화해하지 못한 자들은 단잠을 이루지 못한다.
낮에 열 가지 진리를 그대는 찾아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그대는 밤에도 진리를 찾게 되고,
그로 인해 영혼은 굶주림에 시달리게 된다.
낮에 열 번, 그대는 웃어야 하고 쾌활하게 지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밤 동안 슬픔의 아버지인 위장이 그대를 괴롭힌다.
그리고 모든 덕을 갖춘다 할지라도
우리는 또 하나를 알고 있어야 한다.
이 모든 것들도 올바른 시간에 잠재워야 한다는 사실을...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한 부분이었습니다.
위대한 철학자에게도
‘단 잠’은 이토록 소중한 ‘덕목’이었나봅니다.
편안한 잠자리는
그만큼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산
하루가 주는 최고의 선물인 지도 모르겠어요.
나는 얼마만큼
잠의 덕목을 지닌 사람일까.. 돌아보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