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 1 (금) 봄날의 아침 식사
저녁스케치
201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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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이국 한 그릇에 봄을 마신다
냉이에 묻은 흙내음
조개에 묻은 바다내음
마주 앉은 가족의 웃음도 섞어
모처럼 기쁨의 밥을 말아 먹는다

냉이 잎새처럼
들쭉날쭉한 내 마음에도
어느새 새봄의 실뿌리가
하얗게 내리고 있다



이해인 수녀의 글이었습니다, <봄날의 아침 식사>



모시조개 든 향긋한 냉이국 한 그릇,
마주하고 싶은 4월입니다.
아니, 그렇게 “봄”을 먹고 싶어요.
그 향긋함에 마음 물들어
우리 마음에도
파릇한 기운 하나 피어났으면.
마음의 허기까지 넉넉히 채워졌으면...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