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 7 (목) 살아 있어서 감사
저녁스케치
2016.04.07
조회 566



안 날 줄 알았는데 새순이 나네.
다 죽은 줄 알았는데 파랗게
산천을 물들이네.
아픈 세상살이 이와 같아서
바닥인 줄 알았는데 더 내려가네.
다 내려간 줄 알았는데 창이 뚫리네.
겨우 열린 창틈으로 먼 하늘 보며
때로는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감사,
살아있어서 감사.



김재진님의 글이었습니다, <살아 있어서 감사>



죽은 것만 같던 마른 가지에도 물이 오르고
꽃들이 피고 지고 -
연두빛 새순이 돋아
이제 곧, 온 천지를 초록으로 물들이겠지요.
살아 있는 모든 것들에,
또 살아 있음에 감사하게 되는 봄날.
그래요.
그거면 충분합니다.
작은 감사의 씨앗이 곧,
내 인생의 봄을 부르는 시작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