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 8 (금) 4월
저녁스케치
201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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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힘으로
눈 뜬 새싹이 나풀거리고
동안거 끝낸 새잎이 파르르
목단꽃 같은 웃음 사분사분 보낸다
미호천 미루나무는
양손 흔들며 환호하고
조치원 농원에 옹기종기 박힌
복숭아나무는 복사꽃 활짝 피우며
파안대소로 벌들을 유혹하고
산수유 개나리 목련화는
사천왕처럼 눈망울 치켜뜨고
약동의 소리에 귓바퀴 굴린다
동구 밖 들판에는
달래 냉이 쑥 씀바귀가
아장아장 걸어나와
미각 돋우라 추파 던지고
둑방길에는 밥알 같은
조팝나무 흐드러지게 꽃을 피운다
반기룡 시인의 <4월>이란 글이었습니다.
정말...
4월의 풍경이 파도처럼 일어나
우리에게 다가오는 느낌이지요?
나풀나풀, 왁자지껄, 방긋방긋 -
한바탕 기분 좋은 소란으로 가득한 4월.
우리도 세상 가장 환한 웃음으로 반겨 맞아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