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12 (화) 먼 길
저녁스케치
2016.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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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브로 꽃이 피고 지는 일도
먼 길 가는 길
가리키고 있는 이정표(里程標)일세

봄이 오고 또 봄이 오는 일도
먼 길 가는 길
먼 길에 저무는 세월의 흐름일세

천만 마디 말 많고
어쩌니 해도
다 소용없고
너도 나도 먼 길로 가고 있는 걸세

언젠가 지는 꽃
그 지표(指標) 따라
당신 손목도 놓음세



정공채님의 <먼 길>이란 글이었습니다.



지는 꽃들 앞에 서면..
서운하면서도 겸허한 마음이 들곤 하죠.
모든 것은 다 끝이 있다는 -
잊었던 삶의 이정표를 깨우쳐 주는 지는 꽃..
최선을 다해 피고 미련 없이 저무는 꽃들처럼,
우리의 마지막도
아름다울 수 있다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