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14 (목) 선물
저녁스케치
201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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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이 세상은 하루하루가 선물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만나는 밝은 햇빛이며 새소리,
맑은 바람이 우선 선물입니다
문득 푸르른 산 하나 마주했다면 그것도 선물이고
서럽게 서럽게 뱀 꼬리를 흔들며 사라지는
강물을 보았다면 그 또한 선물입니다
한낮의 햇살 받아 손바닥 뒤집는
잎사귀 넓은 키 큰 나무들도 선물이고
길 가다 발 밑에 깔린 이름 없어 가여운
풀꽃들 하나 하나도 선물입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이 지구가 나에게 가장 큰 선물이고
지구에 와서 만난 당신,
당신이 우선적으로 가장 좋으신 선물입니다
저녁 하늘에 붉은 노을이 번진다 해도 부디
마음 아파하거나 너무 섭하게 생각지 마셔요
나도 또한 이제는 당신에게
좋은 선물이었으면 합니다
나태주 시인의 <선물>이란 글이었습니다.
세상살이 다..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고 하던가요.
그래요.
고마운 마음으로 보면
세상에 선물 아닌 것들이 없습니다.
우리 사는 지구가,
이 좋은 봄날이,
그리고
좋은 그대와 마주한 오늘이 - 선물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