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15 (금) 구부러진 못
저녁스케치
201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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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한 연장통 안에서
몸 구부리고
잠자는 꽃
아버지가 망치질로
툭탁탁
잠을 깨운다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며
잠만 자는
못의 생각을 깨운다
못은
5분도 안 돼
고장 난 의자 다리를 치료해놓는다



유미화님의 글이었어요, <구부러진 못>



나는 할 수 없다고,
이젠 별 수 없으니 적당히 살아가자고 -
그렇게 잔뜩 웅크린 채 살고 있진 않은 지요.
구부러진 못도 잘 펴면
사람들 쉬어갈 튼튼한 의자가 되고
야무진 꿈 키워가는 책상이 됩니다.
이제.. 구부러진 마음부터 활짝 펴 보시죠.
그리고 당당히,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