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 8 (화) 단추
저녁스케치
2016.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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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첫 단추은 어디일까
출생일까
부모의 결합이 자신의 처음이 아닐까
학교의 졸업을 첫 관문이라 할 수 있을까
첫 직장일까
본인의 결혼일까

인생의 첫 단추는 내가 가고자 한 길을
처음 시작한 날이 아닐까
나는 글을 쓰며 살고자 꿈꾸어 왔으니
그 꿈이 있던 열 다섯에 첫 단추룰 꿴 것이 아닐까

아니다
나의 첫 단추는 지금이다
나는 지금부터
나로 말미암아 나를 아는 누구든 기뻐하며
누구든 해가 되지 아니하며
나로 하여금 그가 득 되게 도와주며 살리라
그리하여 늘 새로윤 단추룰 꿰리라
육과 영을 다하여



김순진님의 <단추>라는 글이었습니다.



지금, 마음먹은 그 순간이 처음입니다.
다시 시작하기로 결심한 그 순간이, 첫 단추를 꿰는 날입니다.
어제는 이미 지난 역사이고
내일을 알 수 없는 미래이며
오늘이야말로,
선물처럼 주어진 첫 단추, 새로운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