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14 (월) 통한다는 말
저녁스케치
2016.03.14
조회 493
통한다는 말, 이 말처럼
사람을 단박에 기분 좋게 만드는 말도 드물지
두고두고 가슴 설레게 하는 말 또한 드물지
그 속엔
어디로든 막힘없이 들고나는 자유로운 영혼과
흐르는 눈물 닦아주는 위로의 손길이 담겨있지
혈관을 타고 흐르는 붉은 피도 통한다 하고
물과 바람과 공기의 순환도 통한다 하지 않던가
거기 깃든 순정한 마음으로
살아가야지 사랑해야지
통한다는 말, 이 말처럼
늑골이 통째로 무지근해지는 연민의 말도 드물지
갑갑한 숨통 툭 터 모두를 살려내는 말 또한 드물지
손세실리아님의 글이었습니다, <통한다는 말>
바람결이 많이 순해졌지요.
오랜만에 창문을 활짝 열어봅니다.
따라서 마음도 활짝 - 열어봅니다.
느껴지시나요,
마음과 마음 사이로 통하는
따뜻한 정, 봄을 닮은 순한 기운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