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28 (월) 촉
저녁스케치
201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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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히 지나치는
골목길

두껍고 단단한
아스팔트 각질을 비집고
솟아오르는
햇살의 촉을 본다

얼랄라
저 여리고
부드러운 것이!

한 개의 촉끝에
지구를 들어올리는
힘이 숨어 있다.



나태주 시인의 <촉>이란 글이었습니다.




이 봄.. 햇살의 촉인 새싹들, 보셨나요?
고 작은 씨앗이,
그 여린 새싹이, 얼마나 힘이 센 지요.
들썩들썩.. 무거운 흙을 뚫고 나와 연둣빛 함성을 지르고
보도블록 사이,
아스팔트 사이를 헤집고 꽃을 피워내는 햇살의 촉들.
무심히 지나치지 말고
기특하다.. 꼭 한번, 눈인사 건네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