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16 (화) 겨울에 한 해가 바뀌는 이유
저녁스케치
2016.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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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겨울에 한 해를 보내고 한 해를 맞는 것은
일부러 하느님이 그렇게 계절을 가져다 놓은 것일 거야
사람들이 좀 추워하면서 반성하면서 긴장하면서
눈처럼 부드럽고 시련을 견디고 살얼음판도 좀 걸어 보라고
무엇보다 따뜻하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른 사람의 난로가 되어주는 사람인가를 시험하려는
하느님의 참으로 오래고 오랜 계획일 거야
추울 때 모든 것이 얼어붙었을 때 그 사람을 보려는 것이지
겨울에도 눈꽃을 피우는 나무의 의지를 보여주고
얼음장 밑에서 키가 크고 버티는 물고기와 수초도 보여 주고
일만 하지 말고 잠깐 멈추어 삶의 도구를 수리하라는 것이겠지
성장만 하지 말고 이불속에서 움츠려 꿈도 꿔보라는 명령이겠지
사람들이 함부로 헌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을까봐
염려가 되어서 하느님은 겨울에 한해를 바꾸는 것일 거야
공광규님의 글이었습니다,
<겨울에 한 해가 바뀌는 이유>
그러게요.
겨울에 한 해가 바뀌는 이유..
다 깊은 뜻이 있었네요.
겨울이 가기 싫은지,
오늘도 매서운 바람이 몰아친 하루였어요.
아직 더 내려놓을 게 있다는..
조금 더 따뜻한 사람이 되라는...
이 겨울의 마지막 당부인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