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23 (화) 사람
저녁스케치
2016.02.25
조회 519
사람들, 사람들이 그리워진다
하루의 수고가 가파를수록
눈길 부디 나직한 사람들이
그리워진다, 문득 해 떨어져
골목골목 담벼락 외등 켜질 때면
그네들 얼굴도 하나둘씩 켜진다
밥 냄새 모락모락 새어 나오는
그네들 말소리 귀를 두드린다
사람들 그리움이 갈근갈근
마른 목젖에 걸리운 저녁이면
천상 나도 사람인가 보다, 사람...
윤중목 시인의 <사람>이란 글이었습니다.
서쪽 하늘이 주홍빛으로 물들고
어스름 - 하늘이 한 뼘 키를 낮출 즈음이면
문득 마음결 순해지며
어딘가 두고 온 것들이 그리워지곤 합니다.
그리움이 마른 목젖에
갈근갈근.. 걸리우는 저녁.
노을을 닮은 눈빛 고운 한 사람.. 떠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