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30 (토) 태만의 죄
저녁스케치
2016.01.31
조회 339



당신이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당신이 하지 않고 남겨 두는 것이 문제다
해가 질 무렵에
당신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은 그것이다

당신이 잊은 부드러운 말
당신이 쓰지 않았던 편지
당신이 보내지 않았던 꽃
오늘밤 마음에서 떠나지 않는 유령들이 있다

형제의 길에 놓인
돌을 치우지 않았다면
기운나게 조언해야 할 때
너무 많은 말로 성급했다면

사랑스러운 손길로
온화하고 상냥한 말투 대신
시간이 없다거나
당신의 걱정들만 생각했다면

작은 친절의 행위
누구나 마주칠 수 있는
도움이 되는 그 기회들은
정말 쉽게 마음에서 잊는다

당신이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당신이 하지 않고 남겨 두는 것이 문제다
해가 질 무렵에
당신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은 그것이다


미국의 시인이죠,
마가렛 생스터의 <태만의 죄>란 글이었습니다.




조금만 돌아보면 할 수 있었는데..
조금만 손을 내밀면 도울 수 있었는데..
이 저녁, 가슴에 유난히 남는 후회, 아쉬움들.. 있으신가요.
조금만, 아주 조금만 마음을 나누면
줄 수 있는 생의 선물들이, 참 많았는데.. 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