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 1 (월) 걷는다는 것은
저녁스케치
2016.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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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다는 것은
두 발로
풍경과 마음을
한 땀 한 땀
박음질한다는 것이다
걷다 잠시 뒤돌아보면
풍경과 마음이
날실과 씨실로 어우러져 짜여진
옷감 한 자락
하늘 가득 강물처럼 흐른다
걷다 집으로 돌아오면
세상으로부터 찌들은 낡은 옷자락
바람결에 사라지고
내 영혼에 들어와 박힌
맑은 옷 한 벌,
길 위에서 얻어 입은 날이다
전향님의 글이었습니다, <걷는다는 것은>
지나온 길은,
그 길에서 만난 풍경과 사람들은
어느새 우리에게 스며들어 또 다른 길을 열어줍니다.
할 일 많고 바쁜 요즘이지만
그래도 우리 조금.. 천천히 가기로 해요.
마주치는 정겨운 사람들, 미소로 화답하고.
길이 전하는 말들도 더 깊이, 들을 수 있게.. 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