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 8 (월) 아침 그대를 맞으며
저녁스케치
2016.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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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문 활짝 열어젖히면
지난 밤의 분분한 사연을 건너 온
아침, 그대를 맞습니다
어느 한 곳 넘치거나
비어있지 않은
사철 푸른 바람입니다
버려야 할 것은 버리고
품어야 할 것은 더 따뜻하게 품으라고
반성처럼 기도처럼 오는
그대의 둥근 답장입니다
새벽이슬의 순수와
물풀의 부드러움에 대해서도
울컥, 소리없이 번질 줄 알아야 한다고
그대의 따스한 손길처럼 오는 절정입니다
욕심의 잔은 비우고
나눔의 화분은 가득 채워
온 마을 꽃빛으로 환해지거니
따뜻한 노랫말이
튀밥처럼 쏟아져 나올 것 같은
참으로 거칠 것 없는
그대의 뜨거운 문장입니다
양형근님의 글이었습니다, <아침 그대를 맞으며>
매일 맞는 날들에도 빛깔이 있다면
설날인 오늘은 온 세상 하얗게 -
고운 기운들로 가득할 거 같습니다.
버려야 할 것은 버리고,
품어야 할 것은 더 뜨겁게 품으며 -
힘차게 - 새해를 맞이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