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9 (토) 친구가 되기 위해서
저녁스케치
2016.01.10
조회 868
도토리도 딱딱한 껍질을 벗어야
말랑말랑한 맛나는 묵이 되는 거야
밤도 가시옷을 벗어야
겨울 군밤이 되어
사람들 마음을 녹이는 거야
호두를 봐
딸딸한 껍질 속에 오글오글
모여 앉은 고소한 속살
너랑 나랑 친구가 되기 위해서도
이런 껍질을 벗어야 돼
그래야 따듯한 마음이 나와
손을 잡게 되지
허명희님의 글이었습니다, <친구가 되기 위해서>
괜한 편견과 고집,
질투와 서운함, 혹은 자만 같이..
우리 사이 껄끄러운 껍질들은 없는지..
돌아봅니다.
그래요. 껍질을 벗지 않는 한, 친구가 될 수 없지요.
견고한 껍질들을 하나하나 깨봅니다.
말랑말랑.. 선한 마음들 만날 수 있게.
너와 나 사이.. 따뜻한 정이 흐를 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