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5 (월) 이런 사람 사랑하라
저녁스케치
2016.01.26
조회 561
눈발 날리는 시골 장터
소머리 국밥 앞에 놓고
행복에 젖어 기도하는
그런 사람 사랑하라
오천 원, 국밥에
진실을 넣고
사랑을 넣고
행복을 넣어
감격하여 삼키는
그런 이를 사랑하라
국밥의 가치 아는 이와 동행하면
그대 인생길 피곤치 않아
추억의 낙엽 위에 눕는 순간에도
행복하리니 이런 사람 사랑하라
손희락님의 글이었습니다. <이런 사람 사랑하라>
“국밥 한 그릇의 가치를 아는 이”..란 어떤 사람일까요.
아마도...
배곯았던 시절을 잊지 않기에
한 그릇 국밥에도 감사할 줄 아는 겸손한 사람.
세상 아픈 사연들, 다 내 얘기 같아
뜨끈한 국밥 마주하며 앉을 줄 아는..
그런 따뜻한 사람이 아닐까요.
목울대 뜨겁게 넘기며, 시린 속 든든히 채워주는..
한 그릇 국밥 같은 사람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