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 2 (금) 바람을 견디는 법
저녁스케치
2024.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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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도는 유랑인도 아니면서
매일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선다
험난하기 짝이 없는 세상
잘 살피지 않으면 힘든 삶이다

거친 세상, 때로는 갈대가 되어
모로 눕기도 하고
옆으로 휘어지기도 하며
정면으로 부딪치지 말아야 한다

거센 힘으로 뽑으려 해도
꼼짝 않고 그 자리서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나무가 되어
천 년 바위처럼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어떨 때는 몸을 얇게 만들어
바람과의 마찰을 최대한 줄여
그 사이로 빠져나가기도 해야
거대한 삶이란 바람을 견디는 거더라.

도지현 시인의 <바람을 견디는 법>


견디는 게 유일한 답일 때가 있습니다.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서,
할 수 있는 게 그것밖에 없어서.

그래도 어떻게든 버텨 내야 해요.
휘청이기도 하고,
바짝 엎드리기도 하면서.

때가 되면 바람의 방향이 바뀌듯
시련도 한풀 꺾이기 마련이니까.

힘들어도 견뎌내야
다시 일어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