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 5 (월) 2월은
저녁스케치
2024.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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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은
당신 같은 달
간절하지만
너무나 짧은...
해마다
하루만 더, 하루만 더를
뇌이게 하는 달
무심한 당신의 스침은
아쉽도록 아프기만 하지만
이 마음 견뎌보라 하시듯
놓으면 보이리라 하시듯
너머에서 기다리시는
당신의 환한 미소
‘너무나’로는 턱도 없이 맑아서
턱을 지워내며
또다시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달
2월은
당신과 나 사이에
나와 당신 사이에
눈 오고 비 오고 바람 불어도
더 단단할 사랑의 다리를 놓는 달
김희경 시인의 <2월은>
2월은 다짜고짜 오늘부터 1일이라고 선언하고
서로를 알아가는 풋풋한 연인 같은 달인 것 같아요.
겨울인 듯 봄인 듯 알쏭달쏭 밀당하며
봄을 기다리는 우릴 애태우는 것으로도 모자라,
이른 꽃망울로 톡톡 잠자던 설렘을 깨우고는
눈 깜짝할 새 지나가 애틋함만 가득 남겨 놓죠.
그러니 2월엔 알차고 야무지게 살기로 해요.
한 점 후회도 남지 않도록,
모든 날을 사랑하면서 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