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 13 (화) 세상살이, 다 그런 거야
저녁스케치
2024.02.13
조회 454

야속하지만 따져보면 부모도 남이야
왜냐하면
서로 약속 없이 이승으로 데려왔거든

사람과 사람 사이가 남 아니면 나라는 것
야박한 말이지만 맞는 말이기도 해

너도 좋고, 나도 좋으면
대화가 순조롭고 예쁜 일을 낳고
난 좋은데 넌 싫고, 난 싫고, 넌 좋으면
대화가 엉키고, 미운 일이 생기지

달콤한 내 것을 주어야
맛있는 남의 것도 맛보는 거야

욕심부리다가 마음대로 안 되면
대책 없이 화내는 어리석은 이 사람아....

그냥, 그냥 나한테 하는 말이야

목필균 시인의 <세상살이, 다 그런 거야>


세상일이 어디 뜻대로 되던가요.
인간관계는 또 어떻고요.
그래선지 시간이 지날수록 기준을 낮추고
기대 역시 섣불리 하지 않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저 사는 게 다 그런 거라고.
혹여 일이 잘 풀리지 않아도 다음엔 괜찮을 거라고.
뜻이 맞지 않는 사람이 있어도 그럴 수 있다고.
선한 마음으로 살다 보면, 돌고 돌아 언젠가는
좋은 소식으로 되돌아올 거라고 믿으며 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