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8 (월) 꽃씨 난로
저녁스케치
2015.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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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속에 묻힌
꽃씨는 난로
꽃빛깔 활활 불타는
꽃향기 풀풀 풍기는
쬐그만
겨울 난로
꽃씨 난로가 있어
개구리도 무당벌레도
장수풍뎅이 애벌레도
뺨이 꽃빛으로 물들어
겨울잠을 자네
이준관 시인의
<꽃씨 난로>라는 예쁜 글이었습니다.
연일 차가운 겨울 바람이 몰아치지만
땅 속 저 깊은 곳에서는
찬란한 봄을 꿈꾸며,
작고 여린 것들이 꽃잠을 자고 있겠지요.
한겨울 추위도 거뜬히 이기게 하는
작은 꽃씨 난로처럼,
우리 사는 세상에도 사랑의 꽃씨들을 뿌려봅니다.
친절의 말들과 작은 배려, 긍휼의 마음들 같은...
그래요. 꽃씨 난로처럼,
겨울을 날 든든한 힘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