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8 (화) 사람이 있어 세상은 아름답다
저녁스케치
2015.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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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이 아직 따뜻할 동안만이라도
사람을 사랑할 수 있으면 좋겠다
우리 사는 세상엔 때로 살구꽃 같은 만남도 있고
단풍잎 같은 이별도 있다
지붕이 기다린 만큼 너를 기다려 보았느냐
사람 하나 죽으면
하늘에 별 하나 더 뜬다고 믿는 사람들의 동네에
나는 새로 사온 호미로 박꽃 한 포기 심겠다
사람이 있어 세상은 아름답다
내 아는 사람이여
햇볕이 데워놓은 이 세상에
하루만이라도 더 아름답게 머물다 가라
이기철 시인의 글이었습니다,
<사람이 있어 세상은 아름답다>
커다란 결심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거창한 기부나 헌신이 아니어도 좋아요.
그저..
내가 가진 작은 것을 나누고,
작은 손길을 보태고,
눈 마주치면 미소 짓는..
그런 작은 관심과 친절이면.. 충분합니다.
실개천들이 모여 거대한 강물이 되어 흐르듯,
작은 친절과 사랑들이 모여
“그래도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거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