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3 (금) 선물
저녁스케치
201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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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우울증으로 한동안 소식 끊겼던 친구,
갑자기 수다쟁이가 되어 첫눈처럼 찾아왔지 뭐예요.
깍쟁이 그 친구 갈빗집에서 밥까지 샀어요.
그 이유가 궁금한데도 그냥 싱글벙글 했지요.
무슨 이유가 있는지 무슨 비법이 있는지 묻자
마지못해 입을 열듯 선물을 받았다고 고백하는 친구.
그 선물이 커다란 다이아몬드인지
값이 오른 부동산인지 몰라 궁금증이 들끓는데,
그 뜨거움 단숨에 식히는 친구의 고백.

열흘 전에 첫 손자를 선물 받았어!

사람의 상처는
사람으로 치료된다는 것을
예순에 손자를 선물 받고
할머니란 이름을 선물 받고
단숨에 알아버렸다는 친구.



정다혜님의 <선물>이란 글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만큼
좋은 선물, 반가운 소식이 또 어디 있을까요.
살다보면 서운하고 미운 날도 있지만,
우리,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자식은, 가족은, 친구는..
우리 생에 주어진
가장 큰 축복이자 선물이라는 거.. 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