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6 (토) 어머니 38
저녁스케치
2015.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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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잘하는
사람보다
입이 어눌한 사람
더 믿으시고
지식을 알고
세상을 아는 것도
중하지만
참을 줄 아는 것이
제일이니
심성을 구부릴 줄
알라 하시고
내보이는 정(情) 보다
간직한 정이
더 깊은 것이라고
그늘이 빛인 것도
알게 하셨네
김초혜님의 어머니 연작시 중에서
<어머니 38>이었습니다.
김초혜 시인은 지난해 <어머니>란 시집의 개정판을 내면서,
서문에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자식만 있고 부모는 없는 세태 속에서
어머니의 사랑을 되새겨 보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라구요.
‘자식만 있고 부모는 없는 세태’.라는 말이,
참.. 가슴을 아리게 하죠.
이제.. 추석입니다.
살아서나, 죽어서나, 늘 뒷전이 되는 우리 부모님.
부디 이 추석만이라도
부모님을 가장 맨 앞에 둘 수 있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 깊은 가르침에, 귀 기울여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