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6 (금) 어느새
저녁스케치
201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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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중에 가장 빠르게 나는 새는
어느새였다
어느새 날개를 타고
나는 어느새 예순 언덕에 올랐다
어느새 양 날개는
날아온 날개 중에 가장 늙은 날개이며
살아갈 날개 중에 가장 젊은 날개이다
백세 언덕에 오를 날까지
어느새 날개는
가장 젊은 피로 퍼덕여야 한다
느리게, 오래 날아라, 어느새여!
방우달 시인의 글, <어느새>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어느새 벌써, 10월, 하고도 중순을 돌아서고 있네요.
올해도 이제 두 달, 보름 정도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정말.. 어느새가 새 중에 가장 빠른 새라는 말,
인정하게 되네요.
오늘의 나는,
살아온 날들 중엔 가장 늙었지만,
동시에 살아갈 날 중에는 가장 젊은 나...라고 하던가요.
어느새의 날개가,
남은 날들을 향할 수 있길 바랍니다.
그렇게 매일 매일이 가장 젊은 날갯짓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