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7 (월) 하늘을 바라봅니다
저녁스케치
2015.09.08
조회 518
살아가는 일에서나
사람들 사이에서 서툴고 낯설 때
무심코 하늘을 봅니다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것들이
눅눅하고 찰지게 배어와 걸음의 폭 셀 때
가벼운 몸짓 익히려 하늘을 봅니다
허허한 것들이 키를 늘리고 푸르게 돋아나
낯선 용기가 가지를 뻗을 때
부질없는 것들 떨쳐내려 하늘을 봅니다.
잊었던 것들이
선명한 모양과 빛깔과 향기를 가지고 가득 차 올 때
닿을 수 없는 것들이 눈과 마음에 닻을 내려
켜켜이 섬을 이룰 때
그리운 마음 접으려 하늘을 바라봅니다
오경옥님의 글이었습니다, <하늘을 바라봅니다>
가을 하늘이 너~무 예뻐서,
혹은 누군가 많이 그리워서,
때론 용기를 내기 위해,
반대로 헛된 것들을 끊어내기 위해...
우리는 종종 하늘을 올려다보곤 하지요.
그럴 때마다 하늘은 또, 저마다 답을 주곤 합니다.
어떤 이유라도 좋아요.
종종.. 하늘 한번 올려다 보시죠.
하늘과 친해지기 좋은 계절 - 가을이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