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9 (수) 가을길
저녁스케치
2015.09.10
조회 587



처음 이 길을 낸 사람은
지금쯤 어디에 있을까

나보다 먼저 이 길을 간 사람은
지금쯤 어디를 가고 있을까

이제 내가 이 길을 가고 있음에
내가 가고 보이지 않으면
나를 생각하는 사람, 있을까

그리움으로, 그리움으로 길은 이어지며
이 가을,
어서 따라 오라고
아직, 하늘을 열어놓고 있구나



조병화 시인의 글이었습니다, <가을길>



“그리움이
또 다른 그리움으로 이어지는 길”이라는 표현.
정말..
이 가을만큼 어울리는 계절이
또 있을까.. 싶어요.
아련한 기억 속으로,
아득한 그리움을 속으로
훌쩍, 길 떠나고 싶은... 가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