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4 (금) 창문
저녁스케치
2015.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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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은 닫으면 창이 아니라 벽이다
나는 세상의 모든 창문이
닫기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니라
열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것을
아는 데에 평생이 걸렸다
지금까지는
창문을 꼭 닫아야만 밤이 오는 줄 알았다
많은 사람들이 창문을 열었기 때문에
밤하늘에 별이 빛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이제 창문을 연다
창문을 향해 창문을 열고 별을 바라본다
창문을 열고 나를 향해 손을 흔드는
당신의 모습이 보인다
정호승 시인의 <창문>이란 글이었습니다.
창이든, 문이든, 닫히는 순간 벽이 됩니다.
마음의 창문도 활짝 - 열어보시죠.
생기 머금은 저녁 바람,
환한 별빛,
그리고 저기 - 보이시나요.
나를 향해 다정하게 손짓하는 반가운 얼굴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