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토) 무명씨
저녁스케치
2015.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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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하나 떨어졌다
눈에 없던 별이다
캄캄한 하늘에 비질을 하듯
긴 여운이 잠시
하늘에 머물다 사라진다
흔적 하나 남기지 않고
보다 작게
보다 낮게 값없이 살다간 사람,
그를 기억하소서
그의 여운이 아직 사라지기 전에
한때 우리들의 일원이었던 그를
김형영 시인의 <무명씨(無名氏)> 란 글이었습니다.
무명씨..
말 그대로 자랑할 부도, 명예도,
아니, 어디서 이름 한번 변변히 내세우지 못할,
평범한 사람들이지요.
하지만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하고
앞으로 역사를 만들어 가고
그래도 세상은 살만하구나.. 미소 짓게 하는 모든 힘은,
그 수많은 무명씨들 덕분일 겁니다.
흔적 하나 남기지 않고 보다 작게, 낮게 살다갈 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