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5 (화) 우산이 되어
저녁스케치
2015.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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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도 받지 않은
쓸쓸한 사랑이
문 밖에 울고 있다

누구의 설움이
비 되어 오나
피해도 젖어오는
무수한 빗방울

땅 위에 떨어지는
구름의 선물로
죄를 씻고 싶은
비오는 날은 젖은 사랑

수많은 나의 너와
젖은 손 악수하며
이 세상 큰 거리를
한없이 쏘다니리

우산을 펴주고 싶어
누구에게나
우산이 되리
모두를 위해



이해인 수녀님의 글이었습니다,
<우산이 되어>




비바람에 마음까지 웅성거리는 날이면,
내 인생의 우산이 되어준 사람들이 생각납니다.
기꺼이 자신의 우산을 나눠준 사람,
어깨가 다 젖는지도 모르고
내게 우산을 기울여주던 그 사람,
아니, 차라리 자신의 우산을 버리고,
나와 함께 빗속에서 울어준....
내 생애 따뜻한 사람들.
우리도 서로에게
우산 같은 사람이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