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4 (화) 아무도 산 위에 오래 머물지 못한다
저녁스케치
2015.08.04
조회 638
산봉우리에서 산봉우리로 가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바닥에서부터 오르는 법이다.
때로는 돌에 걸려 넘어지고,
깊은 수풀 속에서 길을 잃기도 한다.
처음에는 어느 골짜기나 다 낯설다.
그렇지만 우연히 선한 사람을 만나서
함께 가는 곳이라면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아득히 멀고 큰 산을 오르기 전에는
낮은 산들을 오르고 내림은 당연하다.
아무도 산 위에 오래 머물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곳에 오른 뒤에는
또다시 내려가는 길밖에 없는 까닭이다.
양성우님의 글이었습니다,
<아무도 산 위에 오래 머물지 못한다>
더 오를 곳이 없다는 말은,
거꾸로, 이제는 내려갈 때라는 신호일 겁니다.
반대로
더 내려갈 곳이 없을 만큼 힘들 때..
기억하세요.
그건 곧,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는 신호니까요.
삶의 높은 자리에선 겸손하되
낮은 자리에선 꿈을 잃지 말라고 -
굽이굽이 저 산들이 말해주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