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1 (화) 남자도 가끔은
저녁스케치
2015.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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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도 가끔은 거울을 본다

세상의 길모퉁이에서
초라하게 남겨졌을 때
남자도 가끔은 거울을 본다

세상에 맞서다가
눈물만 묻히고 돌아온 새벽
남자도 가끔은
엄마가 보고플 때가 있다

남자도 가끔은 눈물이 된다
사랑했기에
무작정 뛰어든 강물 속에서
남자도 가끔은
숨어 우는 물고기가 된다

남자도 가끔은



신현림 시인의 글이었습니다, <남자도 가끔은>...



그래요. 남자라고 다르겠어요.
우리 다.. 뜨거운 심장 가진 사람인데.
다 커서도 여전히,
엄마..하고 불러보는 여린 사람들인데.
세상 어느 길모퉁이
남자의 뒷모습을 보거든
따뜻한 눈길로 보듬어주세요.
그는 지금 속으로 뜨겁게 울고 있는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