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거닐다 - 사랑 그리고 용기
저녁스케치
2015.07.13
조회 611

용기와 사랑, 이 두가지는요,
묘하게 통하는 부분이 있는 거 같아요.
뭐랄까요.
전자는 좁아진 세상을 박차고 나가는 행동이라면요,
후자는 좁아진 세상으로
기꺼이 들어오는 행동이라고 할까요.
먼저.. 용기에 대해 말하자면요,
넒은 세상에선.. 용기가 필요하지 않죠.
굳이 용기가 없어도 얼마든지, 그냥 하면 되니까.
하지만 용기가 필요한 순간은 다릅니다.
가장 마음이 작아지는 순간,
사방이 꽉 막힌 벽처럼 움직일 수 없는 순간.
그럴 때가 바로, 용기가 필요한 순간이지요.
“인생의 승리는 모든 용기에서 시작된다.
한걸음 내딛는 용기, 좌절하지 않는 용기,
자신에게 지지 않는 용기,
용기만이 벽을 부술 수 있다.“
일본의 철학자, 이케다 다이사쿠의 말처럼요.


반대로 사랑은,
자발적으로 좁은 세계로 들어가는 행동이죠.
세계적인 톱스타인 줄리아 로버츠는 이렇게 말합니다.
“사랑은 온 우주가
단 한 사람으로 좁혀지는 기적이라고 생각해요.
내게 우주는 나의 남편, 대니 그 하나 뿐이에요.."
이런 경험.. 여러분도 해 보셨지요?
세상에 오로지 그대와 나, 단둘이 있는 거 같은 기분.
바람이 불고, 비가 오고, 꽃이 피는 모~든 행동이,
다 그를 위해 존재하며 그를 읽어 들이는 신호가 되는 기이한 현상.
세상에 둘이만 있어도 외롭지 않고
오히려 둘이만 있어 행복한 - “작은 우주”의 기적


그런데.. 그거 아세요?
그렇게, “전 우주 같은 한 사람, 나를 믿어주는 단 한 사람”
의 존재야 말로,
모든 벽을 허물고 나갈 수 있는,
가장 큰 용기가 된다는 사실 - 말예요.
나를 믿어주는 단 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결코 삶을 포기하지도,
끝내 나를 내버려두지도 않을 겁니다.
그렇게 용기와 사랑은, 또 다른 면에서 맞닿아 있지요.
그래요.
기꺼이 사랑의 감옥에 갇힐 수 있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 무한 신뢰와 사랑이 주는 용기로,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갈 수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