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월) 6월의 달력
저녁스케치
2015.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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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허리가 접힌다
계절의 반도 접힌다
중년의 반도 접힌다
마음도 굵게 접힌다

동행 길에도 접히는 마음이 있는 걸
헤어짐의 길목마다 피어나던 하얀 꽃
따가운 햇살이 등에 꽂힌다



목필균 시인의 글이었습니다, <6월의 달력>




정말.. 그러네요.
한해의 절반, 허리가 접히고
계절도 반으로 접히고,
책갈피 귀퉁이 접어놓듯이,
마음도 한번 단단히 접어보는 달.
그래도 우리, 조금 천천히 가기로 해요.
‘벌써’ 6월이 아니라,
‘아직’ 6월이라고 마음먹으면서.
욕심도, 아쉬움도 반으로 접고 차근차근.. 가 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