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8 (월) 새해 길
저녁스케치
2024.01.08
조회 371

아무도
내딛지 않은 길
누구나
가야만 하는 길

나도 역시
걸어가야지

내 걸음으로
내 속도에 맞춰

앞을 향해 나아가야지

바쁘면
뛰어가기도 하고
힘들면
쉬어가기도 하면서

주어진
내 길 따라

한 걸음 한 걸음
차분히 내딛어야지

주위도 찬찬히 돌아보면서
남의 시선엔 얽매이지 말고

나의 나됨으로
반듯하게

꼭 가야만 하는
내 길을

걸어가야지

오보영 시인 <새해 길>


첫눈 위에 남겨진 발자욱처럼
아직은 마음도, 의지도 변치 않고 꼿꼿합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일들이 일상을 뒤흔들기 시작하면
의지는 점점 흐릿해지고, 마음도 무너져 내리겠지요.

하여, 바라고 또 바라봅니다.
부디 처음의 결심들이 흔들리지 않기를.

그래서 서두르지 않고 나의 길을
나의 속도로 천천히 걸어갈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