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10 (수) 혼자는 외롭고 둘은 그립다
저녁스케치
2024.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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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혼자라는 사실이
괜히 서글프게 느껴진다면
그건 때가 온 것이다
사랑을 할 때가 온 것이다

꽃이 꽃보다 더 아름답게 보이고
바다가 바다보다 더 외롭게 보이고
모든 사람이 아픈 그리움으로 보일 때
사랑은 밀물처럼
마음을 적시며 서서히 다가오는 것이다

사랑을 하려면
먼저, 자연을 향해 마음을 열어야 한다
물속에 핀 어린나무의 그림자를 사랑해야 하고
하늘을 들었다, 놨다 하는 새들을 사랑해야 하고
파도를 일으키는 구름들을 사랑해야 한다

홀로 선 소나무는 외롭다
그러나 둘이 되면 그리운 법이다

이젠 두려워마라
언젠가 찾아와 줄지도 모르는
그런 사랑을 위해
마음을 조금씩 내어주면 되는 것이다

김현태 시인의 <혼자는 외롭고 둘은 그립다>


외로움이나 그리움이나
가슴앓이는 매한가진데
사랑을 굳이 해야 하냐고요?

네. 해야 해요.
마음이 훨씬 넓어지거든요.

그리움은 그래서 생기는 거예요.
누군가에게 마음을 내어주느라.

그러니 두려워 말고
맘껏 사랑해요, 우리.
함께 하는 행복 속에서
그리워하는 둘이 되기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