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13 (토) 무거운 나이
저녁스케치
2024.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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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하더라도 괜찮다
괜찮다 토닥여줄 엄마가 없는 나이
혼자 앉아 훌쩍거릴 땐 내가 있잖아
어깨 끌어안을 형제자매도 너무 멀어진 나이
하소연하려 둘러보면
친구들도 제 짐이 무거워 휘청거리는 나이
한 손으로 들기엔 버거운,
무거운 나이
홍수희 시인의 <무거운 나이>
나이 듦이 아니라,
홀로 감내하기 어려울 만큼
커져 버린 삶의 무게가
너무나도 무거워
서글퍼질 때가 있지요.
점점 마음의 빈자리가 늘어나
마음 둘 곳 하나 없고,
공허함을 채울 길 없어
방황의 시간은 길어만 가고.
엄마 품에 한 번 안기면
다 나을 것 같은데...
먹먹한 그리움에
하염없이 눈물만 흐르는,
그런 때가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