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2 (월) 다시 아침
저녁스케치
2024.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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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힘겹게 날이 밝았다
걱정은 줄어들고
세상이 환해진 것이다
잠 이루지 못해
무거운 네 눈썹 위에도
햇살은 밝다
너무 많은 걸 생각하지 마라
너무 많은 걸 꿈꾸지 마라
한 발자국씩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면 된다
너무 힘들어하지 마라
멀지 않은 곳에 내가 있다
대신 살아줄 수는 없지만
충분히 이웃이 될 수 있고
네가 다시 일어나
걷기 시작할 때까지
기다려 줄 마음이 준비되어 있다
날이 밝았다
같이 가자 같이 견디자
이것만으로도 참
너와 나에게는 다행스런 일이다.

나태주 시인의 <다시 아침>


새로운 날임에도 새로울 것 하나 없는,
나날이 무거워지는 삶의 무게에
아침이 오는 게 두려울 때가 있지요.
그래도 괜찮을 거라고,
잘 해낼 거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거친 운명과 오늘보다 힘든 내일이
기다리고 있다고 해도
헤쳐 나갈 수 있어요.
우리가 함께라면 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