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3 (화) 젊음의 초상에게
저녁스케치
2024.01.23
조회 436

전설처럼 아득한 옛날로부터
젊을 적 내 모습이 나를 바라보며 묻네요
한때 그리도 환하던 빛이
아직도 조금쯤 빛나고 있냐고
아직도 조금쯤 타오르고 있냐고

그때 내 앞에 놓여 있던 길
그 길은 내게 많은 고통과 어둠,
쓰라린 변화를 가져왔으니
그 길을 다시 걷고 싶지는 않아요

하지만 난 내 길을 성실하게 걸어왔고
그 기억을 값지게 생각해요
그르친 일도 많고, 잘못한 일도 많지만
그래도 그 길을 후회하지는 않아요

헤르만 헤세의 <젊음의 초상에게>


세월이 무상하다고 느끼는 순간들이야 많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다시 돌아가고 싶지는 않아요.
고생할 만큼 하고 애태우며 지금까지 온 걸요.
물론 지금도 완벽하진 않아요.
여전히 알아가야 할 것도 많고요.
하지만 그간 흘린 땀과 노력을 믿어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나의 길,
보석처럼 빛나는 삶을 이젠 자랑스러워할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