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1 (월) 아름다운 책
저녁스케치
2015.06.01
조회 503


어느 해 나는 아름다운 책 한 권을 읽었다
도서관이 아니라 거리에서
책상이 아니라 식당에서
등산로에서 영화관에서 노래방에서 찻집에서
잡지 같은 사람을
소설 같은 사람을
시집 같은 사람을
한 장 한 장 맛있게 넘겼다
아름다운 표지와 내용을 가진 책이었다
체온이 묻어나는 책장을
눈으로 읽고
혀로 넘기고
두 발로 밑줄을 그었다
책은 서점이나 도서관에만 있는 게 아닐 것이다
최고의 독서는 경전이나 명작이 아닐 것이다




공광규님의 <아름다운 책>이란 글이었습니다.




책을 읽듯,
책을 펼쳐 또 다른 세계를 알아가듯,
사람들도 펼쳐볼 수 있길 바랍니다.
그 인생을 읽어가고,
행간을 더듬어 깊은 뜻을 헤아려보고..
새롭게 시작하는 6월은,
그렇게 - 더 많은 사람들 속으로, 들어갔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