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9 (화) 잘 지내고 있어요
저녁스케치
2015.06.09
조회 861




그리움은 문득문득
“잘 지내고 있어요?”
안부를 묻게 한다

물음표를 붙이며
안부를 묻는 말 -
메아리 없는 그리움이다

사랑은 어둠 속에서 홀로
“잘 지내고 있어요.”
안부를 전하게 한다

온점을 찍으며
안부를 전하는 말
주소 없는 사랑이다.

안부가 궁금한 것인지
안부를 전하고 싶은지

문득문득
“잘 지내고 있어요?”
묻고 싶다가

“잘 지내고 있어요.”
전하고 싶다.




목필균님의 글이었습니다, <잘 지내고 있어요>




“잘 지내고 있어요?” 묻는 안부든,
“잘 지내고 있어요..” 라고 전하는 안부든,
요즘에야말로 정말,
가장 절실하고 그리운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전 잘 지내고 있어요” - 가끔 안부를 전해주세요.
그보다 더 많이,
“잘 지내고 있어요?” 물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