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1 (월) 한계
저녁스케치
2015.05.11
조회 479
한밤중에 혼자
깨어 있으면
세상의
온도가 내려간다
간간이
늑골 사이로
추위가 몰려온다
등산도 하지 않고
땀 한 번 안 흘리고
내 속에서 마주치는
한계령 바람 소리
천양희 시인의 글이었습니다, <한계>
그런 날이 있습니다.
유난히 생각이 많아지고, 잠 못 드는 밤.
창문을 두드리는 빗줄기가
마음까지 두드리는 것 같은.. 그런 밤.
내가 나를 마주하는 -
외로운 만큼 선명해지는 진실의 시간들.
가끔은 잠 못 들어 볼 일입니다.
가끔은 외롭게.. 나를 두어 볼.. 일입니다.
그렇게 나의 한계를 마주할 때,
새로운 시작도, 이뤄질 수 있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