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8 (화) 죄
저녁스케치
201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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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자니 무겁고
놓자니 깨지겠고
무겁고 깨질 것 같은 그 독을 들고
아등바등 세상을 살았으니
산 죄 크다
내 독 깨뜨리지 않으려고
세상에 물 엎질러 착한 사람들 발등 적신 죄
더 크다
잘못했습니다
김용택 시인의 <죄>란 글이었습니다.
살다 보면.. 그럴 때가 있습니다.
계속 들고 가자니 버겁고
놓고 가자니 아깝고,
그래도 놓지 못해 아등바등 부여잡다
다른 사람들까지 힘들게 하진 않았는지요.
결국엔.. 내 욕심이 과해서 그럴 겁니다.
내려놓아야 할 때도 있는 거라고..
저물어 가는 4월의 끝자락에 서서... 생각해 봅니다.